
아이오닉 5, 본격가동 전 첫 판매…트럼프 2기 현지생산 중요성 커져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새로 지은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한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처음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연말 HMGMA에서 시험생산을 시작했으며 곧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MGMA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조지아 공장에서 준중형 전기 SUV 차량 아이오닉 5를 1006대 생산해 판매했다. 올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첫 판매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HMGMA를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으로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하이브리드 인기 등을 고려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병행 생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HMGMA의 연간 생산 규모도 30만대에서 50만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HMGMA에서 아이오닉 5와 함께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생산한다.
2021년 12월 미국 시장에 데뷔한 아이오닉 5는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오닉 9 차량은 형제 라인업인 기아 EV9보다 커진 차체 등 뛰어난 상품성으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EV9의 뒤를 이어 미국 내 대형 전기 SUV의 강자로 자리를 잡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HMGMA의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응할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통해 미국 현지 생산 규모를 늘려 관세 부담을 최소화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열리는 HMGMA 준공식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