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생산 라인 또 멈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부진…25~27일 울산 1공장 휴업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 여파로 현대자동차가 또다시 전기차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울산 1공장 내 아이오닉5와 코나EV를 생산하는 전용 전기차 라인은 올해 들어 네 번째 휴업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울산 1공장 12라인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라인은 아이오닉5와 코나EV 등 전기차를 전담 생산하는 시설로, 최근 수요 감소로 인해 반복적인 휴업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2월 닷새, 4월에는 일주일, 지난 5월에는 나흘 동안 같은 라인의 생산을 멈춘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공급 과잉과 소비 둔화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대차 역시 내수와 수출 물량 모두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을 강화하고, 무이자 금융 프로그램 등 다양한 판매 촉진책을 내놓고 있으나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휴업이 잦아지자 울산 1공장 노조 조합원들은 물량 확보를 위한 신차 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