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사장 “미국 규제 변화에도 유연 대응 준비 완료”
현대자동차의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는 어떠한 규제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미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자신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21일 ‘2024 LA오토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은 현대차의 현재와 미래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조지아 신공장(HMGMA)을 예로 들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 앨라배마 공장의 다품종 유연 생산 체계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경쟁사보다 앞서 유연한 생산 체계를 운영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앨라배마 공장의 다품종 생산 시스템을 언급했다. 그는 “앨라배마 공장은 6개 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폐지되더라도 신속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전기차 수요 변화 대응
무뇨스 사장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를 의미하는 ‘전기차 캐즘’을 지적하며, 현대차가 고객별 다양한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 판매량이 110만 대에 육박했지만,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않을 가능성을 대비해 생산을 조정하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모빌리티 기업과의 협력 강화
현대차는 웨이모와 협력해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개발하고 있으며, 차세대 로보택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무뇨스 사장은 “웨이모와의 협력은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협력 관계”라며, 미국 내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기차 기술력 및 가격 경쟁력 강화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배터리 가격 절감과 품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유연한 생산 체계와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