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미국 전동차 판매 3만대…테슬라, GM 이어
현대차그룹이 2025년 1분기 미국 전동차 시장에서 3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5년 3월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는 1월부터 3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총 3만270대의 전기동력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수치다.
전기동력차 유형별로는 순수 전기차(BEV)가 2만2817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7453대 판매됐다. B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8.4% 감소했지만, PHEV는 48.6%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쏘렌토 등 PHEV 모델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1만4557대, 기아가 1만4217대, 제네시스가 1496대를 판매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고, 현대차는 2.3% 감소, 기아는 1%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 5로, 1분기 동안 8611대가 판매돼 전체 전동차 판매량의 28.4%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5는 미국 전기차 모델 중 판매량 7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판매된 물량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했다.
아이오닉 5 다음으로는 기아 스포티지 PHEV(3890대), EV9(3756대), EV6(3738대), 현대차 아이오닉 6(3318대)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전동차 시장 점유율은 8%로, 테슬라(35.6%)와 GM(8.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스텔란티스(7.1%), 포드(6.9%), 도요타(5.8%)가 순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1분기 미국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38만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전체 소형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9.7%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KAMA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를 앞둔 선수요와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3월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