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미국 공장 8조4천억 투자 반대”

“코로나 시대 해외공장 확대보다 국내 공장에 집중해야” 주장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사측의 일방적인 8조4000억원 미국 시장 투자 계획에 반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해외공장 투자로 인한 조합원 불신이 큰 마당에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천문학적 투자계획을 사측이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친환경차, 모빌리티,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산업이 격변하는데, 기술 선점과 고용 보장을 위한 새로운 노사가 관계가 필요하다”며 “사측이 해외 투자를 강행하면 노사 공존공생은 요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팬데믹 시대 부품 수급 등 해외공장 문제점은 너무 많다”며 “품질력 기반 고부가가치 중심 국내 공장을 강화하고 4차 산업으로 인한 신산업을 국내 공장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살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간 관세 문제로 일정 정도 해외 공장 유지는 부정하지 않지만, 해외공장은 현재 수준으로 충분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정상회담을 두고 준비한 선물용이라면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최근 “미국내 전기차 생산 등을 위해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었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생산시설로는 앨라배마 몽고메리 현 공장(HMMA)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 성명서/현대차 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