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리언카운티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 준공식 거행
미국내 3번째 생산 거점…톱티어 완성차 도약 신호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Ellabell)에 전기차 전용 스마트 팩토리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26일 개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번 HMGMA 준공은 조지아주에 소재한 기아 공장(KaGA),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HMMA)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에 구축한 세 번째 생산거점으로,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스마트 공장이다.
준공식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조현동 주미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5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HMGMA는 단순한 공장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를 실현할 플랫폼”이라며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켐프 주지사도 “현대차그룹의 신속한 투자 결정과 실행력은 인상적이었다”며 “조지아주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제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모두 생산…미국 연간 100만 대 체제 구축
HMGMA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전기 SUV 아이오닉 5를 생산 중이며, 지난 3월부터는 차세대 전동화 SUV 아이오닉 9도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브랜드와 제네시스 모델도 추가 투입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체제를 갖춰, 향후 미국 시장 내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준공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연간 100만 대 이상 생산 체제를 완성했다. 향후 증설을 통해 120만 대까지 확장한다는 계획도 밝혀져,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서 HMGMA의 역할은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 미래형 공장 ‘메타플랜트’…로봇·AI·수소물류까지 집약
HMGMA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생산기지인 플랜트(Plant)의 합성어로, 전통 제조업을 뛰어넘는 미래형 공장을 표방한다.
실제로 공장 내부는 로봇과 AI, 자율이동로봇(AMR)이 협업하는 인간 중심의 친환경 스마트 생산체계로 꾸며졌다. 고중량 도어 장착 공정 자동화, 5만 장 이미지로 도장 검사하는 비전 시스템 등도 도입됐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로봇 ‘스팟(SPOT)’과 향후 투입 예정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생산현장에 투입된다.
외부 물류에도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21대가 부품 운송에 활용되며, 친환경 제조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 계열사·협력사 집결한 미래차 클러스터…한인사회 영향도 주목
HMGMA가 들어선 부지(약 355만 평)에는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셀 합작사도 함께 입주했다. 연간 30GWh 생산이 가능한 이 배터리 공장은 아이오닉 5 전기차 약 36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이번 투자를 계기로 조지아주 내 17개 한국 협력사가 새롭게 진출해, 한인 사회 경제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미국내 3번째 한인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애틀랜타와 가까운 지리적 위치 덕에 관련 일자리 창출과 한인 청년층의 취업 기회 확대도 예상된다.
HMGMA는 총 80억 달러(약 10조6000억 원)의 투자가 투입되며, 약 8000여 명의 직접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중 하나로, 조지아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클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