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만에 두자릿수 감소…친환경차 비중은 5개월 연속 20%대 유지
현대차와 기아가 현지 시장 침체, 영업 일수 감소 여파 등으로 지난달 미국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2만7941대로 작년 동월 대비 10.4% 줄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8.7% 감소한 6만9028대를, 기아가 12.4% 줄어든 5만8913대를 미국 시장에 팔았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판매량도 6536대로 1.6% 감소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2만6천151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는데, 이는 작년 동월보다 1.8%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비중(20.4%)은 5개월 연속 20% 이상을 유지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1만7565대로 12.0% 늘었고, 전기차는 8584대로 14.2% 감소했다.
업체별 친환경차 판매량은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한 1만5011대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EV9의 신차 효과와 스포티지 HEV의 판매 호조로 13.7% 증가한 1만1140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8.9%를 찍었다.
업체별로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투싼이 1만680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아반떼(1만1186대), 팰리세이드(8202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에 가장 많이 팔린 기아 모델은 1만1163대의 스포티지였고, 텔루라이드(8699대), K3(7400대)가 뒤를 이었다.
한편, 현재까지 나온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미국 실적도 부진했다.
도요타의 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20.3% 급감했고, 혼다도 8.6% 감소했다. 스바루(0.1%)와 마쓰다(6.5%)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