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2023년 연간 판매량이 총 80만1195대로, 전년(2022년 72만4265대)보다 11%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역대 최대 연간 판매 기록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전체 판매량 가운데 소매 부문 판매량이 전년 대비 1% 증가해 3년 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7만5164대로, 전년 동월(7만2천58대)보다 4% 늘며 역대 12월 최대 기록을 썼고, 17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 기록을 이었다.
모델별로는 전기차 아이오닉 5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9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싼타페 플러그인하이브리드(3205%↑), 싼타페 하이브리드(74%↑),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8455%↑), 팰리세이드(95%↑) 등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12월을 포함한 작년 4분기 판매량은 20만6048대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4분기에는 특히 친환경차 소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록적인 총판매량과 소매 판매량으로 2023년을 마무리했으며, 월별 총판매량을 지속해서 늘리면서 약 2년 전부터 시작된 추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2023년 연간 판매량이 78만2451대로, 전년(69만3549대)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아 역시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썼다.
모델별로는 카니발(93%↑)을 비롯해 니로(26%↑), 셀토스(17%↑), 스포티지(12%↑), 텔루라이드(11%↑), 포르테(7%↑) 등 6종이 역대 최대 연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전년보다 41%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도 강세를 이어가며 전체 연간 판매량의 72%를 차지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6만275대로, 전년 동월(6만422대)보다 0.2% 감소했다.
기아 북미권역본부 및 미국판매법인 윤승규 법인장은 “기아의 역동적 스타일의 SUV 및 혁신적인 전기차 라인업은 기아 브랜드의 최대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며 “2024년 출시될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 6개 차종은 기아의 성장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