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주요 표적”…무장강도 피해 잇달아

노스캐롤라이나서 주택침입 사건 속출…총영사관 주의 당부

노스캐롤라이나주 일대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장강도 사건이 이어지고 있어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서상표)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총영사관은 26일 “한인 대상 강도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밤중에 집안으로 침입해 총으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거나 주차 후 차에서 내릴 때를 노리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남사라 샬럿 한인회장은 “2주 전 샬럿에서 비교적 안전한 부촌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이 강도 피해를 당했다”면서 “3인조 무장 강도가 자정 넘어 침입했다”고 전했다.

남 회장에 따르면 이들은 총기로 피해자를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뒤 총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잔인한 모습을 보였다. 피해자는 얼굴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히스패닉계로 추정되고 있으며 범행 후 집앞에 세워뒀던 흰색 BMW 차량을 타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이에 앞서 샬럿의 다른 한인 주택에서도 강도 사건이 발생해 피해자가 거액의 현금을 강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회장은 “최근 불법체류 범죄자들에 대한 단속이 거세지면서 이들이 단속이 덜한 것으로 보이는 소도시로 옮겨 오는 것 같다”면서 “평화롭던 샬럿에서 이러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어 한인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법을 볼 때 현금을 다루는 한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며칠간 지켜보다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총영사관은 “집안에 현금이나 귀중품을 나누어 보관하고 집이나 주차장에 감시카메라와  조명을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퇴근 시 미행하는 차량이 있다면 차량을 멈추지 말고 911로 신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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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