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전시회, 클레이턴카운티 아트 캘러리서 내달 27일까지 개최
총 4개 주제관으로 구성…내달 1일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리셉션
“코로나-총격서 한인사회 치유”목적 불구 한인타운서 너무 멀어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영준)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회장 이은자)와 클레이턴 카운티 아트갤러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복에 담긴 치유의 지혜를 만나다’ 주제의 전시회가 시작됐다.
총영사관과 진흥원은 5일 오후 3시 리본커팅 행사를 열고 전시회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행사에는 김영준 총영사와 오혜진 담당영사, 이은자 회장, 린다 크리시 갤러리 관장, 한병철 애틀랜타중앙교회 담임목사, 마이클 박 귀넷카운티 도시계획위원, 김문희 도예가, 이상경 진흥원 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영준 총영사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가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기됐다”면서 “한국의 문화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총영사는 이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총영사관은 전시회에 앞서 이번 행사의 또다른 목적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과 애틀랜타 총격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한인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시장인 갤러리가 한인타운에서 1시간 이상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한인들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한국 전통복식인 한복이 총격사건의 아픔까지 치유한다는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린다 크리시 갤러리 관장은 “아트센터에서는 그동안 헝가리, 일본, 인도 등 여러 나라의 문화재를 전시했었다”면서 “이런 전시회를 통해 클레이턴 카운티 주민들에게 다양한 세계 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마이클 박 위원은 “한국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게돼 감사하다”면서 “문화적인 벽을 깰수 있는 좋은 기회로 서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총4개 주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선시대 왕실의 복식인 황룡포, 흑룡포, 홍원삼, 황원삼 등과 금관조복, 사대부 복식, 장신구, 부녀자와 아이들의 복식을 실제 유물 크기의 1/2로 축소한 액자 작품이 전시돼 있고 돌 잔치와 혼례식도 재현돼 있다.
이상경 이사는 “한국의 여인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들의 옷과 버선, 댕기, 주머니, 이불, 보자기 등의 장신구들을 직접 만들었다”고 소개하고 “조각보, 경북 상주산 명주 스카프, 실크 조각 이불보와 방석보, 행주치마, 자수 안경집, 컵 받침, 보조가방 등 전시돼 있는 규방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주류 갤러리에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김문희 도예 작가의 작품들이 콜라보로 전시돼 있으며 이들 도자기 작품도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진흥원은 오는 5월 1일 오후6시 클레이턴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부부와 애틀랜타 한인단체장 등 70여명을 초청해 리셉션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5월 27일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김문희 도예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