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본사 체인 1년 새 40개 매장 폐쇄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미국 유명 레스토랑 체인 후터스(Hooters)가 파산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후터스의 운영사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Hooters of America)는 채권자들과 협의해 파산을 통한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계획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파산 절차가 진행될 경우 몇 달 안에 법원 절차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후터스 걸’로 불리는 여종업원들의 의상과 맛있는 핫윙 등으로 한때 무서운 성장세를 누렸던 후터스는 최근 몇 년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약 3억 달러(약 4000억 원) 규모의 자산 담보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재정 위기가 심화되었고, 비효율적인 매장 40곳을 폐쇄했다. 폐쇄된 매장은 로드아일랜드, 버지니아, 플로리다, 켄터키, 텍사스 등 여러 주에 걸쳐 있었다.
후터스는 당시 국내외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냉동식품 사업을 확장하며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레스토랑들과 마찬가지로, 후터스도 일부 비효율적인 매장을 폐쇄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후터스의 위기는 경쟁사들의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
데이브 앤드 버스터스(Dave & Buster’s)와 트윈 픽스(Twin Peaks) 같은 성인 대상 스포츠 바 체인들이 점차 확장하고 있는 반면, 후터스는 매장을 줄여가고 있다.
게다가, 2019년 사모펀드가 인수하면서 경영 방식이 변화했고, 2021년 팬데믹 당시 발행한 3억 달러 규모의 채권이 만기가 도래하며 재정 압박이 가중됐다.
현재 후터스는 전 세계에 약 3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2018년 당시 333개에서 감소한 수치다.
후터스가 파산을 통해 재정 구조를 조정할 경우, 과거 레드 랍스터(Red Lobster) 사례처럼 회생할 가능성도 있다.
레드 랍스터는 2023~2024년 수백 개 매장을 폐쇄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한 뒤 새로운 CEO를 영입했고, 현재 사업을 정상화하면서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시장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