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해외 차세대 ‘국가인재 유치’ 본격화

세계한인차세대대회 현장서 ‘국제 인재사업 설명회’

한국 정부가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해외 차세대 동포들을 공공 부문에 적극 유치하기 위한 ‘국가인재 확보’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7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Future Leaders’ Conference) 현장에서 ‘국제 인재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북미·유럽·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 25개국에서 참가한 60여 명의 지도자급 차세대 동포 인재들을 대상으로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 등록 절차와 공공부문 진출 방안을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인재들은 경제, 법률, 과학기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25세~45세의 전문인력들로, 한국 정부는 이들이 공직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인재DB 등록을 독려하고 관련 제도와 사례를 공유했다.

설명회 현장에서는 지난해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된 해외 출신 인재들의 실제 사례도 소개됐다.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과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은 영상 인터뷰를 통해 한국 공직사회에 진입한 경험과 그 과정에서의 준비사항, 조언 등을 전달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설명회 다음 날인 28일에는 현장 부스로 국가인재DB 체험존도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DB를 직접 검색하고 등록 절차를 실습하며 정부의 인재 유치 정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은영 인사혁신처 인재정보기획관은 “해외 차세대 인재들이 공공부문에 더욱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재외동포청과 해외 전문가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인재 유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명회는 2023년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이관된 세계한인차세대대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차세대 동포들의 정체성 강화와 글로벌 리더십 함양을 목표로 열렸으며, 정부기관 방문, 정책 설명회, 토론회,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됐다.

인사혁신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