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냉동 굴, 절대 먹지 마세요

노로바이러스 감염 우려 리콜…조지아 포함 최소 10개 주 유통

한국에서 수입된 냉동 굴 제품이 노로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조지아주를 포함한 최소 10개 주에 해당 제품이 유통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인 사회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24일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키 트레이딩(Khee Trading, Inc)이 수입한 냉동 반 껍질 굴 제품(로트번호 B250130)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올해 초 한국 ‘지정구역 1번’에서 채취된 것으로, 가공 후 미국으로 수입돼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FD는 문제의 굴이 조지아주를 포함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인디애나, 캔자스, 네바다, 텍사스, 유타, 워싱턴 등 최소 10개 주에 유통됐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 제품과 관련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FDA는 소비자와 식당, 유통업체에 해당 제품을 즉시 폐기하거나 반품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강한 전염성을 가진 위장염 바이러스로, 감염될 경우 하루에도 수차례 심한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어린이, 기저질환자에게는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FDA는 이번 리콜과 함께 식당 및 소매 유통업체는 해당 제품을 즉시 진열대에서 제거하고 고객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 소비자들에게는 자택 냉동고에 보관 중인 굴 제품 중 해당 로트번호(B250130)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조지아주 내 아시안 마켓이나 해산물 취급 식당에서도 이 제품이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역사회 차원의 경각심과 자발적인 회수 노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리콜 대상인 한국산 굴의 상표/F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