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위’에게 불량 검사키트 판 한국인들?

메릴랜드 호건 주지사 구입 50만회분, 현지언론 “가짜 양성 많아 사용중단”

‘한국 사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부인인 한인 유미 호건 여사가 한국으로부터 직접 구입해간 한국산 코로나19 검사키트에서 불량 판정이 속출해 망신을 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지역 일간지‘볼티모어 선’은 18일자 기사로 “한국산 검사키트에서 양성판정이 허위로 나타나는 경우가 빈발해 주정부가 사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산 검사키트는 메릴랜드주 너싱홈과 시니어 장기요양원에 배정돼 사용됐는데 양성이 아닌 사람이 양성으로 나타나는 불량 문제가 속출해 메릴랜드대학교 연구소가 키트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셉 디마토스 메릴랜드 보건시설협회 회장은 주내 몇몇 요양원에서 실시된 검진 키트 샘플에서 30여건의 잘못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디마토스 회장은 “한 시설에서 30명 이상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이상한 일이다”며 “재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위험은 진단 키트의 잘못된 결과로 인해 궁극적으로 음성 반응을 보인 사람을 양성 환자가 있는 방이나 센터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 반응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검사는 지난 2~8일 메릴랜드대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실시됐다.

신문은 메릴랜드대 대변인을 인용해 “볼티모어 캠퍼스 연구소에서 한국기업 ‘랩지노믹스’의 검사키트 ‘랩건’ 수천개를 조사한 결과, 문제가 발견돼 더 이상 해당 키트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주정부의 지정 검사 실험실 가운데 하나이다.

메릴랜드대는 성명에서 “모든 코로나19 검진 기술의 정확성은 바이러스 부하, 샘플 연령, 검사 성능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검토가 계속 진행 중이지만, 우리의 실험실 운영이나 환경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메릴랜드대 관계자는 “앞으로 랩지노믹스의 키트 대신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키트로 대체해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에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호건 주지사 내외는 한국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랩지노믹스 제품 50만개를 직접 한국으로부터 공수해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수입가격은 900만달러로 개당 14달러 꼴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는 한국에서 바가지를 썼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에 수출된 해당 진단키트는 한국 질병관리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지 못해 현재 한국에서도 사용되지 않는 제품이다.

지난 4월 검사키트를 공수한 뒤 포즈를 취한 래리 호건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Larry Hogan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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