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의 녹차 향기, 애틀랜타에 흩날린다

하승철 하동군수 등 해외시장 개척단, 농특산물 수출확대 본격화

시온마켓-울타리몰과 수출 협약…녹차·딸기 등 현지 소비자 호응

하승철 군수(오른쪽 4번째)가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의 회장(가운데), 박인순 울타리몰 대표(오른쪽 4번째) 등과 함께 하동 농특산물 전용판매관 오픈을 기념하는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 /Atlanta K Media

하동군(군수 하승철)이 미국 동남부 지역의 중심도시인 애틀랜타에서 지역 농특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9일 하승철 군수를 단장으로 한 하동군 해외시장 개척단은 애틀랜타의 주요 유통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하동 농특산물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홍보 및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 시온마켓·울타리몰과 협약 체결…농특산물 판매 확대

하동군 개척단은 이날 둘루스에 위치한 애틀랜타 시온마켓에서 스티브 홍 대표와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하동 농특산물의 미국 내 유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스와니의 한국 농특산물 전문 유통업체 울타리몰(대표 박인순)에 하동 농특산물 전용 판매관을 공식 오픈하며 본격적인 현지 판매 확대에 나섰다.

특히 하동군의 대표 특산물인 하동녹차와 딸기는 이날 행사에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개척단은 하동녹차 홍보 시음회를 열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전통 차(茶)의 시배지(처음 재배된 곳)인 하동 녹차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하동딸기는 신선한 맛과 뛰어난 품질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울타리몰 매장은 하동 농특산물 전용 판매관 개설 소식을 듣고 찾은 고객들로 붐볐으며, 하승철 군수는 방문 고객들에게 일일히 하동딸기를 무료로 제공하며 직접적인 홍보에 나섰다.

◇ 한인상의·둘루스 시정부와 협력 논의

하동군은 애틀랜타 지역 내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10일에는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수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하승철 군수는 둘루스 시청에서 그렉 위트록(Greg Whitlock) 시장 및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둘루스 시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하동 농특산물의 현지 유통 가능성과 각종 교육 및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동군은 특히 교환학생 프로그램 개설 등 다양한 방법으로 둘루스와 인적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동군 해외시장 개척단이 둘루스 시온마켓에서 열린 녹차시음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tlanta K Media

◇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가…미국 시장 공략 가속화

이번 애틀랜타 방문은 하동군이 미국 시장에서 농특산물의 입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하동군 해외시장 개척단은 하승철 군수를 비롯해 군 주요 부서 관계자들과 농협 조합장, 녹차 제다업체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하동군은 이번 애틀랜타 방문을 계기로 오는 4월 17일~20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한상(韓商) 축제인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 2025)’에 참가해 홍보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동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미국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 멕시코-애틀랜타-뉴욕 이어지는 수출 강행군

하동군 개척단은 애틀랜타 방문에 앞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중남미 차 문화의 중심지인 멕시코시티를 방문해 하동녹차를 체험할 수 있는 ‘하동다실’ 1호점을 오픈했다.

하동녹차의 세계화를 위해 개설된 하동다실 1호점 오픈과 함께 소비자 홍보 행사, 유명 인플루언서 초청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대학과 카페 매장 등에서 시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승철 군수는 멕시코 국적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와 기내식 납품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현지 대형 유통업체인 ‘La comer’, 멕시코 대표 커피 로스터리 ‘Buna’ 등과도 수출 협약을 추진했다.

개척단은 애틀랜타 방문에 이어 11일부터 15일까지 뉴욕에서 하동 차(茶)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사를 갖는다.

뉴욕에 ‘하동차문화원’ 개설을 위한 협의 및 합의각서 체결를 체결하고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하동녹차와 파인다이닝의 조화(Harmony of Hadong Green Tea+Fine Dining) 홍보행사를 개최해 프리미엄 차 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최대 한인식품점 체인인 H-마트 및 뉴욕 한인식품협회와 협력해 판촉전과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하동군의 브랜드인 ‘컴팩트 매력도시’ 조성을 위한 미국의 사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하승철 군수는 “이번 애틀랜타 방문을 통해 하동 녹차와 지역 농특산물을 미국 시장에 더욱 널리 알리고, 실질적인 수출 확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통망을 적극 확대해 하동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하승철 하동군수(왼쪽 3번째)와 스티브 홍 시온마켓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하동군 개척단 관계자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Atlanta K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