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항공, 애틀랜타 신규 노선 9개 추가

저가 항공사, 아루바-세인트루이스 등 취항…공항 내 입지 강화

미국 저비용 항공사 프런티어 항공(Frontier Airlines)이 애틀랜타에서의 운항을 대폭 확대한다. 덴버에 본사를 둔 이 항공사는 2025년 5월과 6월에 걸쳐 신규 노선 9개를 추가하며, 애틀랜타를 자사의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27일 AJC에 따르면 프런티어 항공의 신규 노선에는 아루바(Aruba), 온두라스, 세인트루이스, 콜럼버스(오하이오) 등이 포함된다. 이로 인해 프런티어의 애틀랜타 운항지는 총 52곳으로 늘어나며, 하루 16편의 항공편을 운영하게 된다.

프런티어는 대개 주 3회 이하의 저빈도 노선을 운영하며, 주요 타깃 고객층은 휴양지 여행객이다. 프런티어의 제임스 뎀프시 사장은 “애틀랜타 노선의 실적이 긍정적이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런티어는 현재 애틀랜타 공항에서 세 번째로 큰 항공사이지만, 최근 몇 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항공사이기도 하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항공사는 델타항공(Delta Airlines)이며, 그다음이 사우스웨스트(Southwest Airlines)다.

하지만 사우스웨스트가 올해 애틀랜타 노선을 1/3 이상 축소하기로 하면서, 프런티어가 애틀랜타 내 두 번째로 큰 항공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틀랜타 공항의 항공 서비스 담당자인 레베카 프랑코스키는 “사우스웨스트의 감축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프런티어가 자연스럽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프런티어는 초저가 항공사(ULCC, Ultra-Low-Cost Carrier) 로, 기내 수하물과 좌석 지정 등 추가 서비스에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 서비스 개선, 퍼스트 클래스 좌석 도입, 새로운 로열티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프런티어는 애틀랜타에서 2023년 한 차례 확장을 단행한 바 있으며, 이번 신규 노선 추가로 공항 내 E 터미널의 새 게이트로 운영을 이전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공항의 임시 총괄 책임자 잰 레논은 프런티어의 확장에 대해 “애틀랜타 공항은 성장하는 항공사들에게 여전히 최고의 선택지”라며 “앞으로도 공항 인프라와 승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런티어의 뎀프시 사장 또한 “델타 항공과의 경쟁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애틀랜타에서의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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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프론티어항공의 한 여객기(자료사진)/Source: N229FR Frontier Airlines Airbus A320-214 s/n 5581 “Peachy The Fox”
Author: Tomás Del Coro from Las Veg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