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분열 막고 화합 이끌어야” 결의
애틀랜타 한인원로회(대표 위원장 박선근)가 지난 20일 둘루스 소재 서라벌 식당에서 2025년도 상반기 정례모임을 갖고 한인사회 원로들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모임은 한인원로회 출범 이후 14번째 정기모임으로, 애틀랜타와 동남부 지역의 전·현직 단체장 및 원로 30여 명이 참석했다.
◇ “분열된 한인사회, 원로들이 먼저 나서야”
박선근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한인사회가 분열되고 있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 정치를 바꾸긴 어려워도, 지역사회는 함께 힘을 모아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원로로서 잘못된 일은 바로잡고, 좋은 일은 지원·독려해 후배들에게 건강한 한인사회를 물려주자”고 당부했다.
또한 김학규 간사장은 지난 몇 년간 별세한 원로 20여 명을 추모하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 최병일 전 동남부연합회장 표창장 수상
이날 모임에서는 최병일 전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이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았다. 최 전 회장은 “그동안 단체장직을 여러 차례 맡아 임원으로서 책임을 다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영섭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이날 호스트로서 참석자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직접 색소폰 연주를 선보여 모임 분위기를 더했다.
◇ 5월 ‘한국말 어린이 웅변대회 및 노래자랑’ 개최
한인원로회는 오는 5월, 어린이날을 기념해 ‘한국말 어린이 웅변대회 및 노래자랑’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학규 간사장은 “행사 예산이 약 1만2500달러로 책정됐으며 원로회 회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후원을 부탁했다.
◇ “지성과 책임으로 후세 이끌어야”
박선근 위원장은 모임을 마무리하며 “원로들은 지성과 책임을 갖고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한인사회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인원로회는 한인회 이사를 2번 이상 했거나, 애틀랜타 한인사회 단체장을 2번 이상 지낸 인사들이 초청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단체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