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계란이 다 어디 갔지?”

조류 인플루엔자, 겨울 폭풍으로 식품점 달걀 동나

최근 미국의 식품점에서 계란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특히 조지아와 플로리다 등 동남부 지역의 계란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 폭풍과 강설이 겹친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한인타운의 각 식품점에는 계란 부족이 심각해 한인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한인타운인 스와니의 한 크로거 매장 계란 판매대에는 계란이 단 1개도 남아 있지 않아 심각한 공급난을 실갘케 했다.

식품점 체인 퍼블릭스 대변인은 이번 계란 부족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를 지목하며, “이로 인해 계란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 재입고를 위해 노력 중이며, 정기 배송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고객들은 지속적으로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HPAI는 가금류와 야생 조류에서 흔히 발견되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약 4000만 마리의 산란계가 폐사했다.

연방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4년 여러 주에서 발생한 HPAI 발병과 시설 화재가 계란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이로 인해 농가들은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2년 이후 약 1억3400만 마리의 야생 수생 조류, 상업용 가금류, 취미 목장 가금류가 HPAI에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승은 기자

조지아주 스와니 크로거의 계란 선반 모습/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