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으로 외식 소비 줄어들며 일부 프랜차이즈 위기
한때 미국을 대표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던 TGI 프라이데이스(TGI Fridays)가 최근 50개 가까운 매장을 갑작스럽게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치는 체인이 곧 파산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보도와 맞물려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TGI 프라이데이스에 따르면 28일 현재 미국 내 운영중인 매장은 164곳으로, 지난주 213곳에서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번 폐점은 1월에 비수익 매장 36곳을 폐쇄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감축이다. 회사 측은 이번 폐점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고 영향을 받은 매장 목록도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오하이오, 뉴욕, 뉴저지, 플로리다, 미주리 등의 매장이 문을 닫았으며, 특히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뉴욕주 버펄로에서는 TGI 프라이데이스 매장이 모두 철수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 내 TGI 프라이데이스 매장은 270곳에 달했다.
이번 폐점은 TGI 프라이데이스가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와 함께 단행됐다. 블룸버그는 해당 체인이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 기관과 협의 중이며, 챕터 11 파산 절차를 통해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 습관이 변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외식 소비가 줄어들자 올해 레드 랍스터를 비롯한 여러 외식 체인점이 파산 신청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