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가격에 인건비 포함하는 ‘노팁 모델’ 확산…업주들 의견 엇갈려
식당 계산서를 받고 나서 당혹스러운 경험을 해본 적 있다면 공감할 것이다. 서비스 차지, 숨겨진 수수료, 22%·25%·30%로 올라간 팁 권장액이 고객들을 당혹하게 한다.
24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외식 문화에서 팁을 둘러싼 피로감이 쌓이면서 아예 팁을 없애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 흐름이 반갑지 않은 업계 관계자들도 많다.
◇ “불쾌한 계산서 없애겠다”…팁 없애는 식당들
샌프란시스코 레스토랑 라 시갈(La Cigale)의 셰프 겸 오너 조셉 마지도는 지난해 노팁 모델로 운영을 시작했다. 인건비를 메뉴 가격에 직접 반영하는 방식이다.
“손님들은 식사를 마치고 계산서에 강제 수수료와 추가 요금이 붙어 나오는 것에 지쳤다. 우리 모델은 식사 후 불쾌한 놀라움이 없다.” 마지도의 말이다.
직원 입장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팁에 의존하는 구조는 직원들에게 불확실성을 안긴다. 이달 집세를 낼 수 있을지 모르는 채 매일 출근하는 것이다. 고정 시급을 보장하면 그 불안이 사라진다.”
◇ “서버 시급 60달러인데 왜 바꾸나”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주 프리스코로 이주해 여러 식당을 운영하는 데릭 심스는 다른 입장이다. 그는 현행 팁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숙련된 서버는 팁을 포함해 시간당 40~60달러를 버는데, 이를 고정 시급으로 대체하면 식당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인건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모두를 고정 시급으로 고용하면 식당은 이익이 사라지고 결국 문을 닫는다”면서 “주방 직원들은 팁을 받지 못해 이미 서버보다 적게 버는 현실이지만, 팁에 의존하는 서버들이 그들보다 적게 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미식당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미셸 코스모 대표도 팁을 받는 서버의 중간 시급이 27달러라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이 수입 잠재력이 사람들이 식당 일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라고 말했다.
◇ “팁이 없으면 열심히 할 이유도 없다”
서비스 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플로리다 점비 베이 아일랜드 그릴(Jumby Bay Island Grill)의 오너 비키 파믈리는 “서버들이 더 열심히 서비스하려는 동기가 사라진다”며 “그들도 팁 시스템을 선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스도 이에 동의했다. “팁 시스템은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고, 더 열심히 하게 만든다. 팁을 없애면 서비스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 한인 식당가는 어떻게 하나
애틀랜타 한인 식당들도 팁 문화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한인 식당은 미국의 일반적인 팁 관행을 따르고 있다.
노팁 모델은 인건비 구조와 고객 기대치를 동시에 바꿔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전환이지만, 투명한 가격 정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추세라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결국 팁 문화의 변화는 식당 업주, 직원, 손님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어느 방향이 맞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논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 폭스뉴스의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