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센트 동전 ‘페니’ 만들지 말라”

“만들 때마다 손해…1페니 만드는데 2센트 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도한 낭비”라며 1센트 동전(페니,Penny)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오랫동안 1페니를 만들 때마다 2센트 이상 비용이 들었고, 이는 낭비에 불과하다”며 “재무부 장관에게 당장 ‘새로운 페니’를 주조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에 1페니씩이라도 국가 예산 낭비를 줄이자”고 덧붙였다.

앞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연방 정부효율부(DOGE) 책임자인 일론 머스크는 1페니를 만드는 데 평균 3센트가 넘는 비용이 든다며, 주조 중단이 국가 재정에 이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연방 조폐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 회계연도 기준 1페니 제작에는 약 3.7센트가 소요돼 19년 연속 액면 가격(1센트)을 뛰어넘는 제작비가 들었다.

정부효율부는 “2023 회계연도에만 페니 주조 비용이 약 1억7900만 달러(약 2600억 원)에 달했다”며 “작년 45억 개 이상의 페니가 발행됐는데, 이는 유통 중인 전체 동전의 4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페니 생산이 실제로 중단될 경우, 미국의 동전 유통 체계와 현금 결제 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연방 의회와 재무부의 협의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최종 시행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승은 기자

1센트 동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