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산율 감소…트럼프 행정부, 출산 장려책 논의
미국의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출산율 증가를 위한 새로운 장려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표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에서 약 362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약 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증가가 장기적인 감소 추세를 뒤집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2023년 미국의 출산율은 197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약 36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2024년에는 약간의 증가가 있었지만, CDC 보고서는 이를 장기적인 감소 추세를 뒤집는 증거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가족 인구학 전문가 한스-피터 콜러(Hans-Peter Kohler)는 “2023-24년의 증가를 지나치게 해석하거나, 미국 출산율 감소 추세가 반전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의 출산율은 2008-09년 경제 불황 이후 대부분의 해에 감소했으며, 2014년 잠시 증가한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COVID-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에는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이후 2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미뤄졌던 임신이 증가의 일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첫 출산 시 평균 연령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970년대 초반에는 평균 21.5세였던 첫 출산 연령이 2024년에는 27.5세로 증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산율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장려책을 검토 중이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출산 후 모든 미국인 어머니에게 5000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아이디어처럼 들린다”며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외에도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장학금 예약 및 여성의 생리 주기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논의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출산율은 2024년 기준 1000명당 6.77명으로 보고되었으며, 이는 미국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중국의 출산율 감소는 높은 생활비와 교육 및 경력 추구로 인해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젊은 층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또한, 35년간 시행된 ‘한 자녀 정책’이 성별 불균형, 강제 낙태, 고령화 노동력 문제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