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의회 난입은 안티파 소행” 주장

조지아 변호사 린 우드, 네오나치 사진에 “안티파 개입 증거”

큐어넌 음모론자들 적극적 전파…일부 한인들도 ‘퍼나르기’

미국 역사상 최악의 민주주의 유린사건으로 기록될 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폭력사건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트럼프 지지자들이 “해당 시위는 우리가 아닌 안티파가 저지른 것”이라는 가짜뉴스를 전파하고 있다.

조지아주 변호사로 트럼프를 위해 수차례 선거조작 소송을 제기했다가 모두 패소한 린 우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사진 한장을 올리고 “안티파가 폭력적으로 의회에 난입한 부정할 수 없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NBC 뉴스는 “해당 사진에 나온 2명의 인물은 악명높은 미국 네오나치 조직원들”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이번 의회 난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백인이 지난해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M)’에서 폭력시위를 조장한 인물과 동일인이라고 주장하며 BLM 세력이 이번 사건의 주범이라고 매도했다. 하지만 사실 이 백인은 당시 BLM 시위대를 조롱했던 백인우월주의자였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트럼프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뉴스맥스도 이날 여러 차례 “안티파가 의회 폭력을 주도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NBC 뉴스는 “의회 난입사태에 대한 미국내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자 큐어넌 음모론자들이 적극적으로 안티파에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부 한인들도 페이스북 등에 이러한 주장을 무작정 퍼나르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 시위대 한 명이 6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까지 들어와 의자에 앉아 발을 책상 위에 올리고 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사당의 시위대 점거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