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소기업청장에 레플러 전 상원의원

“관료주의 축소와 중소기업 혁신…조지아 승리에 기여”

전 조지아주 상원의원 켈리 레플러가 도널드 트럼프 2기 내각 대열에 본격 합류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4일 자신의 차기 행정부의 중소기업청(SBA) 청장으로 전 상원의원 켈리 레플러를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레플러의 풍부한 경력과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소기업을 ‘위대한 경제의 중추’라며 레플러가 행정 간소화와 성장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켈리는 비즈니스와 워싱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규제 완화를 통해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혁신하며 번창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중소기업청이 낭비, 사기, 과도한 규제를 근절하고 납세자들에게 책임을 다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레플러는 2019년 조니 아이작슨 상원의원의 건강 문제로 공석이 된 자리의 후임으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에 의해 상원의원으로 임명됐다. 이후 2021년 1월 특별 선거에서 민주당 라파엘 워녹에게 패배하며 상원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상원의원 재직 당시 레플러는 여성 스포츠 보호 관련 법안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입법 활동을 펼쳤다. 그 이전에는 금융 및 기술 분야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으며, 임원으로 근무한 회사의 성장을 주도해 직원 수를 100명에서 1만 명 이상으로 늘리고 포춘 500대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기여했다.

트럼프는 “켈리는 상원에서도 훌륭한 전사였다”며 “그녀와 남편 제프는 조지아에서 나의 큰 선거 승리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레플러는 중소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고 국가적 재난과 기타 선언된 재난으로부터 가정과 기업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일리노이주 출신인 레플러는 2000년대 초반 조지아로 이주해 비즈니스와 정치 분야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그녀와 남편 제프리 스프레처는 WNBA 팀 애틀랜타 드림의 공동 소유주이며,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레플러는 트럼프 취임 위원회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이승은 기자

레플러 의원(가운데)/Governor Brian Kemp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