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공화당 정치인…“50년 만의 모국 귀환”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백악관은 13일 이 같은 인선을 발표하고 상원 인준 절차를 요청했다. 스틸 지명자가 인준을 통과할 경우, 미국 이주 약 5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미 행정부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스틸 지명자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0년대 중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 2020년과 2022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연이어 당선됐으며, 2024년 선거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위원,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 등 다양한 공직을 거치며 지역 정치 기반을 다졌고, 반복된 선거 승리로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정치 입문 계기는 1992년 LA 폭동이었다. 당시 한인 사회의 피해와 정치적 영향력 부족을 직접 목격하면서 공직 진출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 지명자는 공화당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뚜렷한 인물로 평가된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공감하며 정책 방향을 함께해온 ‘정치적 인사이더’로 분류된다.
실제로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아시아태평양 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했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도 아시아태평양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의정 활동 기간에는 한국 관련 입법과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왜곡 대응, 한국에 대한 코로나 백신 공급 확대 촉구, 미주 한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법안 발의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적 성향과 별개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점도 특징이다. 스틸 지명자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에 능통하며, 미주 한인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선을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한미 관계에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정책 색채가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