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기간 중에는 숨겨…새해 전야 파티서 “공개 커플” 인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7)가 약혼자인 킴벌리 길포일(주그리스 미국대사 지명자)과 이미 결별했으며, 새 연인으로 알려진 베니타 앤더슨(39)과 함께 새해 전야 파티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12월 31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에 앤더슨과 손을 잡고 참석했다. 두 사람이 공식 행사에 함께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주간지 피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와 길포일은 지난해 이미 파혼했으나, 대선 캠페인 등을 감안해 결별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플로리다 지역매체 팜비치포스트는 두 사람이 지난해 3월 말 결별했으며, 이후에도 선거 운동에는 함께 나섰다고 보도했다.
베니타 앤더슨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출신으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겸 모델로 활동하며, 재난구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더 파라다이스 펀드’를 이끌고 있는 사교계 명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9월 “트럼프 주니어가 팜비치 고급 식당에서 앤더슨과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하며 둘 사이가 연인 관계라는 첫 보도를 했다. 이어 12월 초에도 생일을 맞은 앤더슨과 해변을 산책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아이비리그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고, 트럼프 주니어의 첫 번째 부인 베나사와도 친구 관계로 알려졌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에는 트럼프 일가가 사용한 VIP 좌석 바로 뒤에 앉았지만,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
길포일은 폭스뉴스 앵커 출신 변호사로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진영의 최고 모금 책임자를 맡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캠페인을 지원하면서, 지난해 12월 주그리스 미국대사로 지명됐다.
길포일은 2001년 개빈 뉴섬(현 캘리포니아 주지사)과 결혼해 2006년 이혼했으며, 트럼프 주니어가 첫 번째 부인 베나사와 갈라선 2018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6년 넘게 함께했다.
현지 언론들은 “길포일을 해외로 보내고, 결별 사실을 선거가 끝날 때까지 숨긴 뒤, 트럼프 주니어가 앤더슨과 공개 열애를 선언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