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 주도, 백인우대 막는 정책 폐지
반(反) 이민주의자이자 백인 국수주의자로 분류되는 그는 보수 단체 ‘아메리카 퍼스트 리걸'(America First Legal·AFL)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같은 달 AFL은 또 미국프로풋볼(NFL)의 ‘루니 룰'(Rooney Rule)에 대한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루니 룰은 NFL 팀이 새 단장이나 감독, 코디네이터를 영입할 때 반드시 최소한 2명의 소수인종 후보자를 인터뷰하도록 한 규정을 말한다.
AFL은 시즌 후 단장이나 감독 영입에 주어진 시간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면, 소수인종은 아니지만 더 자격 있고 비슷한 상황에 있는 후보자들에게 더 적은 기회가 돌아간다고 주장한다.
AFL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1년에도 ‘백인 식당 소유주에 대한 차별’이라며 여성과 소수인종 식당 사장들을 위한 290억달러(약 39조원) 규모의 지원금을 막으려 소송을 제기, 승소했다. 당시 밀러 전 보좌관은 “정부 주도의 인종 차별을 종식하기 위한 첫 번째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은 트럼프 2기 공약집이라 할 수 있는 ‘2025 프로젝트’를 통해 이른바 적극적 차별 종식을 구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무부 당국자이자 AFL의 법률 고문인 진 해밀턴이 참여한 이 구상은 “미국 사회에서 특정 부문의 이익을 증진하는 것은 다른 미국인들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것”이라며 “거의 모든 경우 연방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보수단체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6월 대입 소수인종 우대(Affirmative Action) 위헌 결정 등 대법원의 우경화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스티븐 청 대변인은 연방정부 전반에서 차별 프로그램과 인종주의적 이념을 뿌리 뽑겠다는 것이 대통령 트럼프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청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비(非) 미국적인 정책과 연관된 모든 직원과 사무실, 구상들은 즉각 종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