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당일 압승, 하지만 우편투표로 역전”

민주당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기업 예측…”결국 바이든 승리”

민주당 측의 데이터 분석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당일 압승을 내다보면서도 우편 투표 등을 포함해 모든 집계가 완료되면 결국 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존 멘델슨 호크피시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이를 ‘빨간 신기루’라고 불렀다. 붉은 색이 상징하는 공화당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신기루라는 의미다.

호크피시는 블룸버그 통신의 CEO인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민주당 대선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초 설립한 디지털 기업이다. 그는 이번 민주당 경선에도 참여했었다.

공화당은 직접 투표를 선호하기에 선거 당일 밤 집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우편으로 많이 투표하는 민주당의 투표는 며칠에 걸쳐 집계된다.

호크피시가 설계한 분석 모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의 15%를 개표한 상태인 선거 당일 밤에는 408대 130으로 압도적으로 선거인단을 확보한다. 하지만 우편투표의 75%가 개표된 시점인 4일 후 선두는 바이든으로 바뀔 수 있다. 모델은 그후 바이든 후보가 334대 204로 대승을 거두는 것을 보여준다.

이같은 결과가 알려지자 트럼프 캠프는 “뉴스 미디어는 미래를 예측하는 사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논평을 남겼다.

호크피시는 2020년 7월1일부터 8월16일까지 50개 주와 워싱턴 DC의 등록 유권자 1만7263명을 대상으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며, 우편 또는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할 것인지 여부를 조사한 후 이같이 분석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