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를 14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케네디 주니어를 HHS 장관으로 발표하게 돼 흥분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공중 보건과 관련해 속임수,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에 관여한 산업 식품 단지와 제약회사들에 의해 짓밟혀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케네디 주니어를 HHS 장관으로 지명함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 핵심 보직에 내정된 민주당 출신 인사는 국가정보국장(DNI)로 지명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 민주당의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일원이다.
1963년 총격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암살된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줄곧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올해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탈당해 무소속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지난 8월 23일 약 10개 주의 투표용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출마를 접고,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정치권을 상대로 백신 반대 로비 활동을 펼쳐온 전력이 있어 상원 인사청문회 과정에 보건복지부 장관 적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