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2017년·2022년 기록 모두 넘어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79.0%를 기록하며, 2014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대선 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였던 2017년 19대 대선(77.2%)과 2022년 20대 대선(77.1%)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8시 기준 전체 유권자 4439만여 명 중 약 3508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로, 투표 시간이 기존보다 2시간 연장된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투표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여야 주요 후보 간 박빙 승부에 따른 진영 결집, 그리고 연장된 투표시간이 꼽힌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34.74%로, 2022년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투표 당일 정오 기준 본투표율은 22.9%로, 같은 시간대 2022년 대선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투표율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며 80%대 진입은 불발됐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광주가 82.9%로 전국 최고, 전남(82.8%)과 전북(81.5%)도 80%를 넘겼다. 서울은 78.3%, 경기는 77.8%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대구(78.3%)와 경북(77.4%) 등 영남권 역시 과거 대비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은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됐던 제15대 대선(80.7%)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선거로, 국민의 정치 참여 열기와 위기 정국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