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폴란드 외무장관 방문 대대적 홍보
지난 6일 한국 안덕근 장관 회동은 소셜미디어에도 안올려
현대차그룹의 역대 최대 규모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드 투자를 비롯해 SK와 한화, LG, 기아 등 한국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조지아 주정부가 한국과의 외교를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오피스는 28일 폴란드 라도슬로프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의 주지사 접견 소식을 발표한 뒤 “올해 EU 의장국인 폴란드와 군사적 파트너십 및 경제개발 기회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주지사 오피스는 이날 이와는 별도로 주미 폴란드대사관 주최로 개최된 ‘조지아-폴란드 경제개발 행사’에 켐프 주지사가 참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폴란드 기업들이 비즈니스 하기 가장 좋은 주인 조지아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지아 주정부나 주지사 오피스는 지난 6일 조지아주를 방문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면담을 가진 한국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에 대한 보도자료를 발표하지 않았고, 공식 소셜미디어에 사진 한장 게재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 미디어들도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아 안 장관의 방문 소식을 전한 곳은 애틀랜타총영사관이 초청한 한인 언론사 뿐이었다. 조지아주에 거의 투자를 하지 않은 폴란드와의 외교 뉴스는 실시간으로 전달된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조지아주에 막대한 일자리 기회를 창출했고,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재선 성공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주정부의 ‘한국 홀대’ 현상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한인들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당연한 것 처럼 여기거나 ‘잡은 물고기’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한국 정부의 외교력 부재와 ‘생색을 내지않고 체면을 차리는’ 한국식 기업 문화가 복합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