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여행 수요 폭증…항공사들 역대급 특수











“크리스마스” 여행 수요 폭증…영·미 항공사들 역대급 특수

미국 항공 여행객 6% 증가…내년에도 호황 예고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미국 항공사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여행 수요를 맞이하며 분주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CBS뉴스는 23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이어지는 여행 열기가 올해 글로벌 항공사들의 연말 특수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 미국, 역대급 항공 여행객…전년 대비 6% 증가

미국 항공업계를 대변하는 A4A(Airlines for America)에 따르면 12월 19일부터 1월 6일 사이 미국 항공사를 이용해 대서양을 건너는 승객 수는 5,400만 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A4A는 “올해 연휴 기간 동안 미국 항공사들은 예년보다 매일 14만 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영국 12월20일~1월2일, 610만석 운항…2019년보다 5% 증가”
영국 항공사들도 역대급 특수를 누리고있다. 항공 데이터 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12월 20일부터 1월 2일까지 총 610만 석의 항공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이는 2019년(팬데믹 이전)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보다 5%가량 늘어난 수치다. 영국에서 출발하는 가장 인기 있는 국제 목적지는 암스테르담, 더블린, 제네바, 파리 등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들, 인플레이션에도 ‘휴가’ 최우선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여행 수요가 계속 오르는 이유에 대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더라도 소비자들은 다른 재량지출보다 휴가·여행을 우선순위에 두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달라진 소비 패턴이, 국내·국외 가릴 것 없이 여행 산업 전반의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내년 증가 추세 지속…글로벌 항공 승객 50억 명 돌파

글로벌 여행 수요 확대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5년 세계 항공 승객 수가 올해보다 약 7% 많은 52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글로벌 항공 승객 수가 사상 처음 50억 명을 넘어서는 기록이 될 전망이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올해 승객 증가율(10.7%)에 비하면 다소 둔화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던 시기를 지나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ABC방송은 미국의 경우 항공뿐 아니라 육로 여행까지 포함해, 올해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이 ‘역사상 가장 바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2월21일부터 1월1일 사이 자동차로 50마일 이상 이동하는 미국인은 약 1억1930만 명으로, 2019년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상연 대표기자

애틀랜타 공항에 길게 늘어선 줄/Fox 5 Atl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