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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나비효과’가 물류대란 불렀다

paul 4 months ago (Last updated: 4 months ago) 1 minute read

NYT “팬데믹 초기 전세계 물류 한쪽 집중, 공급망 혼란으로 이어져”

세계 주요 항구엔 선박들이 짐도 싣지 않은 채 그저 시간만 보내는데 내륙의 물류창고에는 상품이 넘쳐난다.

아프리카 서부로 수출되는 중국산 의료용 마스크가 미국 오하이오주의 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지연시킨다.

언뜻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글로벌 물류 대란·공급망 혼란의 단면들이다. 뉴욕타임스(NYT)가 6일 어떻게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됐는지 복잡하게 얽힌 인과관계의 실타래를 풀었다.

결국 이 모든 사태의 핵심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결론이다.

2020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초기, 개인과 기업의 활동이 급속하게 위축됐고 그 영향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짧지만 강력한 충격파가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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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무실과 상점이 문을 닫고 공장이 생산을 줄였다. 대규모 무급휴직을 단행하는 회사도 많았다. 그 결과 경제의 원동력인 개인의 소비력이 급감할 거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글로벌 공급망에도 막대한 부담이 생겼다. 2020년 초기 전세계에서 수술용 마스크와 가운, 그 밖의 개인보호장비에 대한 수요가 치솟았다. 이런 제품 대다수는 중국에서 제조되는 경우가 많았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의 공장이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늘어난 상품 운송을 위해 전 세계 화물선이 총동원됐다. 평소 중국과 거래가 많지 않았던 아프리카 서부까지 화물선이 투입됐다.

이후 일단 배송이 끝난 화물 컨테이너가 세계 곳곳에 쌓이기 시작했다. 결국 당장 컨테이너가 절실한 중국에는 컨테이너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는 사이 팬데믹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될 거라는 관측은 사실상 오류로 드러났다. 미국의 경우 외식비를 크게 줄이긴 했지만, 사무실 가구나 전자제품, 주방 가전 등을 사는 데에는 더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팬데믹 와중에 온라인 쇼핑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2020년 4∼6월 아마존의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의 1.5배로 늘었다. 각국 정부가 가계에 뿌린 정부 지원금도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결국 공산품 배송 수요가 주요 항구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배송이 시작되면서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항의 선박 대기 줄이 100척이 넘기도 했다.

하지만 화물 컨테이너를 물류센터로 이송할 트럭 운전사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안 그래도 심각하던 구인난이 코로나19로 더 심화했다. 그뿐 아니라 물류창고, 상점, 건설 현장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구인난이 벌어졌다.

제품 하나가 부족해지면, 다른 제품의 생산도 부족해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가령 컴퓨터 반도체가 부족해지면서 자동차·의료장비 등 여러 분야의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연말연시를 앞두고 급증하는 소비 수요도 물류망에 부담을 더했다.

즉, 팬데믹 초기 전 세계 물류가 한쪽으로 집중된 여파로 발생한 ‘나비효과’가 결국 글로벌 물류 대란·공급망 혼란의 파국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NYT는 “물류 대란과 공급망 혼란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이기도 하다. 이는 팬데믹 봉쇄로부터 회복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 암운을 드리운다”라며 “문제 해결에는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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