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약해졌나…사망자 감소 이유는?

검사역량 확충·치료방법 개선·젊은 층 감염 증가 등 복합요인 작용

영국 코로나 재확산시 노령층 감염 증가→ 사망자 확대 우려 여전

한때 500명대까지 떨어졌던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최근 들어 1000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반면 일일 사망자 수는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대까지 낮아졌다.

바이러스 감염자 증가에도 사망자는 안정세를 보이면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95명이었다. 사망자는 3명 늘어났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3월 22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377명과 166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확진자 규모는 비슷하더라도 사망자는 확연히 감소한 셈이다.

6월 4일 1249명의 신규 확진자와 134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명률은 6월 24일 6%에서 8월 5일 1.5%로 6주 만에 4분의 1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다양한 추정이 나오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검사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4월 1일 영국의 코로나19 검사역량은 일 1만5000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기준 35만건으로 대폭 확충됐다.

4월 코로나19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검사는 병원 내 환자와 직원들로 제한됐다. 영국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검사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은 5월 들어서부터였다.

코로나19 초기 검사가 증상이 심한 환자 위주로 진행된 만큼 치명률도 그만큼 높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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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치료 방법의 개선을 들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몇 달씩 지속하면서 덱사메타손과 같은 치료제로 승인되는 약이 나왔고, 의료진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경험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입원환자 중 치사율은 4월 초 5.2%에서 8월 초 1%까지 떨어졌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상당수가 젊은 층이라는 점도 치명률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4월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의 75%는 75세 이상이었지만 최근에는 노동연령인구에서 확진자가 주로 나오고 있다.

낮은 연령대는 고령층보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덜 받는 만큼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지 않다.

정부와 과학계는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 결국 노령층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큰 만큼 사망자 역시 다시 증가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최근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사망자나 입원 환자 규모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스페인과 프랑스 사례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스카이 뉴스는 전했다.

런던의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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