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 수수료 8달러로 내린다

연방 당국, 대형카드사 수수료 제한 나서

연방 당국이 크레딧 카드 연체료를 8달러로 인하하라고 명령했다.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지난 19일 “대형 신용카드 발급업체들은 연체 수수료를 8달러 이하로 인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카드 업체들의 평균 연체 수수료는 32달러여서 이번 조치로 4500만명의 미국인들이 연평균 220달러, 총 1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인들은 현재 연 140억달러를 연체 수수료로 내고 있다.

CFPB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 신용카드 업계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높은 연체 수수료는 지난 2009년 제정된 카드법(CARD Act)에 따라 금지돼 왔다”고 밝혔다. 이 법률은 카드업체가 사업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만 소비자에게 청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업계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수수료를 높여왔다.

카드 업체들은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저항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국정 연설을 통해 “고액의 ‘학대 수수료’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이상연 대표기자

신용카드(자료사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