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33%…동부말 뇌염 바이러스 주의보

미시간주서 감염자 확인…10개 카운티서 말 감염도 20여건

모기가 매개체…해질녘 이후 야외활동 자제·행사 취소 당부

미시간주에서 모기를 매개로 한 희소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이 경계령을 내렸다.

미시간주 보건부는 16일 배리카운티 주민 1명이 모기에 물린 후 동부말 뇌염(EEE·Eastern Equine Encephalitis)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말은 주내 10개 카운티에서 22마리나 발견됐다.

주 보건부 대변인은 “감염자는 성인”이라고 밝혔다. 미시간주 보건부는 주 동남부에 위치한 배리카운티와 클레어, 이오니아, 이사벨라, 잭슨, 켄트, 메코스타, 몬트캄, 네웨이고, 오클랜드 카운티에 대해 야외활동 자제와 행사 취소를 강력히 권고했다.

보건 당국은 “올해 케이스 숫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2배 수준”이라면서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해질녘 이후, 특히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야외 행사와 스포츠 활동을 취소 또는 일정 조정하거나 첫서리가 내린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EEE는 모기를 매개로 한 가장 치명적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로, 감염자 3명 가운데 1명이 사망에 이르고, 생존자도 신경계에 영구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방 백신은 없으며 감염을 피하는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 증상은 갑작스런 고열과 오한, 관절통 및 근육통, 두통, 방향감각 장애, 발작, 마비, 혼수상태 등이다.

C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