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코로나 변이 유행”…알고보니 가짜뉴스

소셜미디어 통해 다시 확산…보건당국 “사실 아냐”

최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한 차례 확산됐던 ‘치명적 코로나19 변이 XBB’ 관련 가짜뉴스가 다시 퍼지고 있다.

한국 보건당국은 XBB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으며, 이미 지난해 “가짜뉴스”라고 공식 부인했던 내용임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XBB가 델타 변이보다 5배 독성이 강하다”며 “극단적으로 심각해지거나 비인두에서 검출되지 않는다”**는 등의 허위 글이 다시 돌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2022년 가을 이미 ‘싱가포르발 뉴스’라며 전 세계에 확산했던 가짜뉴스로, 질병관리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당시 근거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WHO 위험평가 결과, XBB가 다른 변이에 비해 더 심각하다는 증거가 없다”며 “전파력 증가는 가능하나 중증도를 높인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XBB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서 전파력은 강해도 중증도는 오미크론 수준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는 KP.3(점유율 35% 안팎)와 JN.1(약 30%)로, XBB는 2023년에 한 차례 유행했지만 지금은 국내 검출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호흡기 감염병 관심이 높아지자, 보건당국은 허위 정보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독감·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가 여전히 활발하니, 손 씻기·마스크 착용·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 안전한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질병관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