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항공 파일럿 샘 릴리, 조지아서던대학교 졸업
조종사였던 아버지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날” 울먹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공중 충돌 사고로 추락한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의 조종사가 조지아주 출신 샘 릴리(28)로 확인됐다.
그의 아버지 티모시 릴리(Timothy Lilley)는 폭스 5 애틀랜타와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날이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샘 릴리는 조지아주 리치몬드 힐 고등학교(Richmond Hill High School)와 조지아 서던 대학교(Georgia Southern University)를 졸업한 후 2019년 비행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아메리칸 항공 그룹 산하 PSA 항공에서 2년간 근무하며 조종사로서 경력을 쌓아왔고, 약혼녀와 결혼을 앞두고 있던 상태였다.
아버지 티모시 릴리는 미 육군 헬리콥터 조종사로 20년간 복무한 베테랑으로, 아들과 함께 비행에 대한 열정을 공유했다.
그는 “여객기는 절차를 준수했지만, 블랙호크 헬기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랙호크 헬기의 조종사가 야간 투시경을 착용한 상태였다면 여객기를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만약 야간 투시경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사고 장면을 분석한 후 “블랙호크 헬기가 PSA 여객기의 경로로 회전하는 바람에 충돌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미 육군 조종사가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고, 그 결과 내 아들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제임스 버쳇(James Burchett)은 샘 릴리의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향후 몇 주 동안 우리는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 유사한 사고를 방지할 방법을 논의하겠지만, 지금은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애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