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한상축제 넘어 한미 경제동맹 강화 기회”

[K 초대석]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인터뷰

오는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가 역대급 규모와 사상 유례없는 한미 공공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이하 미주한상총연) 회장은 애틀랜타 K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WKBC는 단순 기업 네트워킹을 넘어 한미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한인과 미국이 경제동맹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 12개 주정부 참여… 미국 정부 인사 대거 참석

이 회장은 “미국 12개 주정부(조지아·앨라배마·사우스캐롤라이나·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테네시·텍사스·유타·아칸소·네바다 등)의 통상장관 또는 경제개발 장관들이 대거 참석하기로 했고, 일부 주지사들도 일정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타 주정부는 50명 규모의 공식 구매사절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고, 유타대학교도 이번 대회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현지 법률·세무·규제 등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이런 주정부와의 공공(Public)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B2G(기업-정부)·G2G(정부-정부) 협력이 활발해져 한국 중소기업들의 투자·수출 판로가 훨씬 넓어진다.”

◇ 한미 기업들도 대거 참석… 실질적 비즈니스 매칭 기대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및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한국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참여해 바이어들을 만나게 된다.

또 네이선 딜 전 조지아 주지사가 명예대회장을 맡고, 브라이언 켐프 현 주지사도 행사장 방문을 조율 중이다. 이 회장은 “한·미 간에 산·학·관이 총집결하는 만큼, 참가 기업들에겐 실제 바이어 연결과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KBC가 미국에서 두 번째 열리는 만큼, 지난 대회보다 훨씬 강화된 공공 네트워크와 진성 바이어 초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외 동포 경제인뿐 아니라 미주 한인사회, 한미 경제계 모두가 시너지를 낼 기회”라며 이 회장은 각계의 관심을 당부했다.

◇ 한미 경제협력의 장으로 확대

유타주는 주지사가 직접 참석을 검토 중이며, 인천 송도 캠퍼스를 운영 중인 유타대학교가 공식 후원을 결정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유타·조지아 등 여러 주정부가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적극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며 “미주한상총연이 갖춘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미 전역에 한국 기업 투자 유치 열기를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내 한인경제인 조직은 단순 수출입을 넘어, 한·미 간 지방정부 협약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갖췄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영향력을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로 배우고 돕는 자리 만들겠다”

이 회장은 내실 있는 대회를 위해 벌써 6차례 한국을 다녀왔고, 자신도 20만 달러를 기부하며 힘을 실었다. “많은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에 진출하고 싶어 하지만 실무적 어려움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WKBC가 한·미 각각의 지자체·정부기관·경제단체가 한 자리에 모여 직접 상담하고 파트너십을 맺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애틀랜타가 “현대차와 SK, LG 등 한국 대기업들의 잇단 투자를 통해 ‘제2의 한인경제 중심지’가 됐다”며 “한미 경제동맹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한국 중소기업들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디딤돌을 마련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4월 17~20일, 애틀랜타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매일경제신문·MBN, 재외동포청, 미주한상총연, 중소기업중앙회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이 함께 개최하며, 이 회장에 따르면 “600개 이상 기업 부스와 1만5천 명 이상의 방문객이 예상된다.” 이전 대회와 달리 정부 간 협력 포럼, 미국 주정부와의 B2G 회의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된다.

“한인 동포 이민사와 함께 성장해온 미주한상총연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 우수 기업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는 이 회장의 자신감이, 4월 애틀랜타 현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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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이경철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