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지난 2022년 미국 7번째 ‘한국 김치의 날’ 지정
‘이홍기 사태’로 한인회 마비되며 ‘김치 페스티벌’ 중단돼
11월 22일은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날이다. 한국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도 지난 2022년 이 날을 미국 7번째로 ‘한국 김치의 날’을 공식 선포했다.
하지만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올해 아무런 김치 관련행사를 열지 못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틀랜타한인회는 지난해까지 매년 ‘김치 페스티벌’을 열어 ‘김치의 날’을 축하해 왔지만 올해 이 행사가 중단된 것이다.
김치 페스티벌이 중단된 이유는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공탁금을 내고 부정 당선된 이홍기씨 사태로 애틀랜타한인회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코리안페스티벌을 마치고 거취를 밝히겠다고 공언했던 이홍기씨는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한인회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자체 코리안페스티벌이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종료된 이후 한인회는 한인사회의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사실상 ‘휴면 단체’가 된 상태다.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김치 관련 행사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LA를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 한인사회에서는 김치 축제가 열리고 있고, 동남부 지역 노스캐롤라이나 샬롯한인회(회장 남사라)는 한국 재외동포재단과 애틀랜타총영사관의 후원을 받아 오는 12월 7일 ‘김치 & 김밥’ 행사를 개최한다.
그래도 어렵게 주정부 차원의 ‘김치의 날’ 선포를 성사시킨 애틀랜타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한인회를 배제하고 김치 관련행사를 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리안페스티벌 재단 이미셸 사무총장은 “한인회 부회장으로 일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행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김치 페스티벌이었다”면서 “뜻있는 인사들과 함께 조만간 김치 관련 축제 개최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