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카운티서 1000만달러 규모 전자기기 도난 조직 적발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에서 활동하던 1000만달러 규모의 전자기기 도난 및 유통 조직이 경찰에 의해 전격 체포됐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다수의 중국계 인물들이 주축이 된 범죄 집단으로, 지역사회를 넘어 미국 동남부 전역을 무대로 정교한 절도와 밀반출 범죄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귀넷카운티 경찰은 13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귀넷 전역에서 발생한 ‘포치 피라시(Porch Piracy, 주로 주택 현관 앞에 배달된 물품을 훔치는 범죄)’ 사건들을 수사한 결과, 대규모 전자기기 도난 및 유통 조직의 실체를 밝혀냈다고 전했다.
수사의 단초는 크리스토퍼 게레로(25)와 알도퍼 소사(22)가 절도 행각 중 현장에서 체포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이들을 추적해 조직의 집결지와 범행 시간대를 특정했고 7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조직의 전모를 파악했다.
조사 결과 이 범죄 조직은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게임기 등 고가의 전자기기를 조직적으로 훔친 뒤, 일부는 미국 내에서 유통시키고 일부는 중국 등 해외로 반출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조직 내 주요 인물 다수가 중국계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국제 범죄조직과의 연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귀넷카운티 경찰은 FBI,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국(DEA), 국경세관보호청(CBP), 조지아주 수사국(GBI), 존스크릭·도라빌 경찰 등과 공조해 지난 5월 29일 동시에 체포 및 압수 수색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귀넷카운티와 도라빌, 존스크릭 내 6곳에 대한 영장이 집행됐다.
압수된 물품은 전자기기 약 5000점(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등 포함, 시가 600만달러 이상)과 현금 120만달러, 차량 8대, 총기 5정 등이며 이들이 훔친 다른 2000점 이상의 스마트폰 등은 통신사로 반환돼 총 피해액이 1000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체포된 피의자는 총 10명이며, 이 중 중국계 성씨를 가진 주요 피의자는 다음과 같다:
▷Kong Zhen Ni (40세, 노크로스) ▷Sunquan Ni (37세, 로렌스빌) ▷Zi Qi Fu (37세, 로렌스빌) ▷Shenghua Tian (46세, 도라빌) ▷Bin Wen Lin (34세, 존스크릭) ▷Sufang Ni (34세, 존스크릭) ▷Chuansheng Fu (28세, 도라빌) ▷Le M. Tang (58세, 도라빌)
이외에도 게레로와 소사 등 2명은 여전히 체포영장이 집행 중이다.
귀넷카운티 경찰은 “조직원들은 위장된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고스트 앱’을 통해 실제 전자기기 구매자나 소유주를 속여 기기와 정보를 갈취하고, 고의로 사기성 결제를 통해 범행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귀넷 검찰청 및 조지아주 법무부와 함께 기소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범죄 수익의 해외 유출 여부와 추가 공범 추적을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지역 내 한인 사회를 포함한 이민자 커뮤니티에도 큰 경고가 될 수 있다”며, “유사한 수법의 피해가 의심될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