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파이 혐의 유명 스시 식당 사장 추방”

ICE, 뉴저지 업주 체포…”중국 정부 위해 활동”

뉴저지의 유명 스시 식당 ‘야야 누들스(Ya Ya Noodles)’의 업주이자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밍 시 장(61)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돼 구금 중이다.

‘스시 존(Sushi John)’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장은 지난해 4월 연방 법무부에 등록하지 않은 채 외국 정부(중국)를 위해 활동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6년 중국 정부를 위해 비밀리에 활동한 사실을 2021년 5월 자백했다.

장씨는 2000년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했지만 이후 체류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ICE는 밝혔다. 지난 3월 24일 뉴저지 뉴어크에서 ICE 요원에 의해 체포됐으며, 현재 엘리자베스 구금센터에서 이민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수사에 따르면 장씨는 2016년 바하마에서 중국 공안 관계자들과 접촉했으며, 뉴저지의 한 인물에게 3만5000달러를 전달했다. 그해 가을에는 자신의 프린스턴 자택에서 두 차례 중국 정부 요원을 접대한 사실도 드러났다.

ICE 뉴어크 지국장 존 초우카리스는 “미국에 불법 체류하면서 간첩 행위나 수출 통제 위반을 저지른 자는 누구든지 추방 대상”이라고 밝혔다.

장씨가 운영하던 야야 누들스는 지역 사회에서 인기 있는 식당으로, 체포 이후에도 주민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 직원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이렇긴 하지만 그는 잘 지내고 있다”며 “동네 사람들이 가게에 와서 전화번호를 남기고, 가족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체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강화하며 ICE의 단속과 구금 권한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장의 변호사 로버트 해저드는 이번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민법 및 형사법 전문가들은 “해당 유죄 기록과 이력이 추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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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ICE에 체포된 ‘스시 존’/ICE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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