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공장 인신매매 피해자 400명

조지아 바토우카운티 공장주, 외국인 강제노동 혐의로 체포

조지아주 바토우카운티의 바닥재 제조업체 ‘웰메이드 플로어링(Wellmade Flooring)’이 연방 이민당국과 지역 경찰의 대규모 수색을 받은 가운데, 공장주 주 첸(Zhu Chen)과 또 다른 관계자 지아이 지아 첸(Jiayi Jia Chen)이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두 사람 모두 강제노동을 목적으로 사람을 인신매매한 혐의로 각각 3건씩 기소됐다.

수사에 따르면, 주 첸은 중국 등 외국에서 노동자를 불법적으로 데려와 캐터스빌(Cartersville)에 위치한 공장에서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국토안보부 린지 윌리엄스는 “대부분 중국인이지만, 다른 국적의 피해자도 있다”고 밝혔다.

FBI, 국토안보부, 조지아주수사국(GBI), 바토우카운티 셰리프국 등은 제조시설과 인근 주택 7곳에 대해 수색영장을 집행했으며,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을 위해 다수의 통역사를 현장에 투입했다.

전 직원 라코트니 웨어는 “직원들을 다루는 방식이 끔찍했다”며, 2022년까지 공장에서 일하며 경험한 열악한 환경을 증언했다.

웰메이드는 2019년 공장을 설립하고, 2020년 3,500만 달러를 투자해 확장한 바 있다. 회사는 최근까지 정규직 형태로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수사를 통해 이들이 실제로는 협박과 사기 등 불법적 방법으로 구속된 상태에서 일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최소 300~400명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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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용의자 주 첸(왼쪽)과 공범 지아이 첸./WSB-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