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관 비자 발급 재개

대사관 측 “SNS 계정은 공개 설정해야”

주한 미국대사관이 중단했던 유학비자 인터뷰 접수를 다시 시작한다.

이에 따라 미국 유학이나 연수를 준비 중인 많은 신청자들이 다시 대사관의 예약 시스템을 찾고 있지만, 이번 재개와 함께 신청자들에게 SNS 계정의 ‘공개 설정’을 요청하는 새로운 지침이 함께 안내돼 주의가 요구된다.

국무부는 18일 외국인 유학생(F), 직업훈련생(M), 교환방문자(J) 등 비이민 비자 신청자에 대한 발급 절차를 공식적으로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이 지침에 따라 곧 F·M·J 비이민 비자 신청 일정을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신청자는 비자 일정 웹사이트에서 예약 가능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길 바란다”고 전하면서, 향후 인터뷰 일정이 순차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신청자들에게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설정을 ‘공개’로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이는 새로운 심사 지침에 따라 신청자의 온라인 활동 내역을 보다 철저하게 검토하기 위한 보안 강화 조치로 해석된다. 대사관은 “F·M·J 비자 신청자는 온라인을 포함한 종합적인 심사를 받게 될 예정이며, SNS 계정이 비공개일 경우 심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자 발급 절차가 재개되자 그간 접수를 기다려온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예약 시스템에 일시적인 접속 오류나 지연이 발생하는 현상도 있었다. 일부 신청자는 예약 페이지에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침은 보안과 사전검증 절차를 대폭 강화한 조치로 해석되며, SNS 활동이 비자 심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비자 신청을 계획 중인 이들은 자신의 온라인 계정 상태를 점검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게시물이나 정보들을 사전에 정비할 필요가 있다.

주한미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