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최고, 웨스트버지니아 최저
미국에서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예상치 못한 비용이 적지 않다.
뱅크레이트(Bankrate)가 최근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미국 내 주택 소유와 관련된 숨은 비용이 연평균 2만1000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가 연간 평균 3만4573달러로 숨은 비용이 가장 높은 주로 꼽혔고, 웨스트버지니아는 1만2579달러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숨은 비용에는 재산세, 주택 보험, 유지보수, 유틸리티(전기·가스·수도·쓰레기), 인터넷 및 케이블 요금 등이 포함된다. 항목별 전국 평균은 유지보수비가 8808달러로 가장 많았고, 유틸리티 비용은 4494달러, 재산세는 4316달러, 주택 보험은 2267달러, 인터넷과 케이블 비용은 1515달러로 나타났다.
하와이의 경우, 유지보수 비용만 연간 1만9642달러에 달했으며, 유틸리티 비용도 7871달러, 재산세는 4301달러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웨스트버지니아는 유지보수 비용이 5132달러로 가장 낮았고, 재산세 역시 1063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뱅크레이트의 주택금융 전문가 린다 벨(Linda Bell)은 “정기적인 유지보수와 재산세, 공과금 등은 단순히 집값만 보고 예산을 세운 주택 구매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러한 비용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주택 구매 전 충분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 “숨은 비용이 낮은 주라도 수천 달러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2월 기준 레드핀(Redfin)의 단독주택 가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과금과 보험료는 2024년 Doxo와 ATTOM, Quadrant 등에서 수집한 전국 및 주별 자료를 활용해 분석됐다. 다만, 평균 재산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었던 뉴욕주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