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리스팅, 무조건 봄이 정답 아니다

질로우 지역별 최적의 매물 등록 시기 분석

부동산 시장에서 집을 팔기에 가장 유리한 시기가 지역별로 다르다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특히 매물 등록 시기에 따라 집값이 평균보다 1.6% 더 높게 형성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통적인 봄철 주택시장 vs. 변동성이 큰 최근 시장

부동산 플랫폼 Zillow(질로우)가 2024년 미국 주택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월 하순(5월 15일~5월 31일)에 매물을 올린 주택은 평균보다 1.6%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 휴가철과 새 학기 시작 전에 집을 찾으려는 구매자들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보통 메모리얼데이(5월 마지막 월요일) 이전에 검색량이 정점을 찍으며, 이 시기에 집을 내놓으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모기지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봄철 주택 거래 패턴이 바뀌고 있다.

질로우 선임 이코노미스트 오르페 디붕구이(Orphe Divounguy)는 “모기지 금리 변동이 주택 시장의 흐름을 바꿨다”며 “금리가 하락하면 대출 한도에 걸쳐 있는 구매자들이 시장에 몰려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특정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지역별 차이 존재… 무조건 봄이 정답은 아니다

모든 지역에서 봄철 매물이 가장 유리한 것은 아니다. 질로우는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특정한 날짜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 따라서 자신의 지역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와 같은 따뜻한 지역에서는 겨울철에도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의 추운 지역에서는 봄과 여름이 매매 성수기다.

대도시권에서는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특정 계절보다 시장 상황이 더 중요하다.

집을 가장 유리한 시기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인을 점검해야 한다.

▷모기지 금리 동향: 최근 금리가 하락하면 특정 계절에 관계없이 주택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음

▷ 지역별 수요 분석: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주택 판매 트렌드 파악

▷ 부동산 시장 변동성 체크: 경기 상황과 매매 수요에 따라 판매 전략 조정

▷ 효율적 마케팅 활용: 계절과 상관없이 전문 사진 촬영, 홈 스테이징(집 꾸미기), 적절한 가격 책정 등으로 매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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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주택 리스팅 최적 시기 일러스트/Atlanta K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