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2세 남아, 벌에 150차례 쏘여 중태

선천적으로 한쪽 신장만 갖고 있어 안타까움 더해

조지아주의 2살 남자아이가 장난감 자동차를 타다 벌떼에 공격당해 150차례 이상 쏘이는 사고가 발생해 중환자실에서 생명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피해 아동은 선천적으로 한쪽 신장만 갖고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주 발생했다. 아이의 이름은 베컴 리드(Beckham Reed)로, 전동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놀던 중 옐로 재킷(황말벌)의 둥지를 건드리는 바람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벌떼에 쏘였다.

가족에 따르면, 베컴의 아버지 페이튼 리드(Peyton Reed)가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고, 몸 전체에 150곳 이상 벌에 쏘인 것으로 진단됐다. 병원에서 응급 약물을 투여받고 한 차례 귀가했으나, 이후 상태가 악화돼 서배너 메모리얼 병원(Memorial Savannah) 중환자실(ICU)로 이송됐다.

치료를 위해 현재 인공호흡기, 투석, 그리고 독소 배출을 위한 집중 약물 치료가 진행 중이며, 한쪽뿐인 신장이 벌독을 감당하지 못해 여전히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가족 측은 “신장이 다시 정상 기능을 하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아직은 예후를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사건 이후 가족과 지인들은 GoFundMe를 통해 치료비 모금에 나섰으며, 7월 1일 기준 목표액 7만5000달러 중 6만4000달러 이상이 모금된 상태다.

한편, 의료진은 어린아이가 벌독에 이처럼 다량 노출될 경우 신장 손상뿐 아니라 생명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름철 활동이 많아지는 이 시기, 황말벌의 둥지가 땅속이나 나무 틈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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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베컴 리드 군/WSB-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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