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카운티 주택 강타한 화염구, NASA “소행성 파편”
지난 26일 오후 조지아주에서 목격된 거대한 화염구가 소행성 파편으로 확인됐다.
헨리카운티의 한 주택에 떨어진 이 물체는 나사의 공식 발표에 따라 대기권 진입 중 폭발한 운석일 가능성이 크다.
나사(NASA)는 이날 낮 12시 25분경 조지아주 옥스퍼드시 상공 약 48마일 지점에서 시작된 물체가 시속 3만 마일로 남서쪽으로 이동하며, 웨스트포레스트 상공 약 27마일 고도에서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폭발 에너지는 TNT 20톤에 해당하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나사에 따르면 이 소행성 파편은 지름 약 1미터, 무게 1톤 이상으로, 진입 당시 생성된 충격파는 지면까지 도달해 창문을 진동시키고, 일부 주민들에게는 지진처럼 느껴지게 했다.
미지의 물체는 대기권 진입 중 분해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강한 섬광과 폭음은 조지아 전역은 물론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목격됐다.
특히 헨리카운티 맥도너(McDonough)시 한 주택에서는 지붕을 뚫고 바닥까지 파손시킨 돌덩이가 발견됐으며 현지 응급관리국은 이 잔해가 화염구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해당 주택에서는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조지아주 캘훈에 거주하는 주민 미셸 하틀리는 “하늘을 올려다보니 흰색 빛이 내려오고 있었고, 불에 타오르는 듯한 둥근 물체가 대기권을 뚫고 들어오는 장면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다. 같은 장면은 도어벨 카메라를 비롯해 여러 지역의 영상에도 포착되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 화염구 현상은 전국에서 100건 이상의 목격 신고가 접수되었고 위성 번개 감지 시스템인 NOAA의 GOES 위성도 이 물체를 포착했다.
레이더에는 낙하하는 잔해도 감지되었으며, 조지아 블랙스빌 인근의 홈디포 물류센터 인근에서도 잔해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에모리대 천문대의 알리사 반스 박사는 “이 현상은 ‘볼라이드(Bolide)’로 불리는 매우 밝은 유성으로, 대기권 진입 중 폭발하며 종종 운석을 생성한다”며 “이 정도 규모의 유성은 매년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