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A-조지아텍 공동연구…젊은 세대들 전통적인 억양 안 써
조지아 주민들의 억양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조지아대학교(UGA)와 조지아텍(Georgia Tech)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조지아 주민들의 전통적인 억양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서 그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 100년간의 음성 녹음을 디지털화해 분석하는 한편 디지털 맵핑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이 모음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연구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지아에서 태어난 흑인 청년층(20대)을 중심으로 억양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학자인 존 포레스트 박사는 “Z세대의 젊은이들에게서 전통적인 조지아 억양이 크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교육 환경의 변화와 대규모 인구 이동을 꼽았다.
그는 “도시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억양도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여러 지역과 문화적 요소가 융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지아 해안 지역 출신인 주하원의원 앨 윌리엄스(Al Williams)는 젊은 세대가 변화하는 과정에서도 역사적 배경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지아 억양은 아프리카의 언어와 다른 언어들이 혼합되어 형성됐으며 나는 이 억양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레스트 박사는 변화에 대해 “문화가 변하고 전통이 변화하는 것처럼, 언어도 함께 변화한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조지아, 새로운 미국 남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소셜미디어가 새로운 단어나 유행어가 빠르게 확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억양 변화는 주로 대면 상호작용(face-to-face interaction)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