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엣 맥코넬대…사건 은페 의혹에 직무정지
조지아주 북부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트루엣 맥코넬 대학교(Truett McConnell University, TMU)의 현직 총장이 최근 제기된 성폭력 및 은폐 의혹과 관련해 직무에서 물러났다. 대학 측은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혐의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인물은 해당 대학의 신학 교수이자 목회자였던 브래드 레이놀즈 박사(Dr. Brad Reynolds). 그는 과거 학생이자 이후 학교 직원으로 근무한 한 여성에게 수년간 부적절한 언행과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4년 초, 이 여성은 화이트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350건 이상의 이메일 증거를 제출했다. 일부 이메일에는 레이놀즈 박사가 “아내가 죽고 너와 결혼했다는 꿈을 꿨다”는 등 노골적이고 수위 높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피해 여성은 조사 영상에서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방식대로 왜곡해 나를 조종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레이놀즈 박사는 조사에서 “그 이메일은 내가 보낸 것이 아니며, 해당 이메일 주소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 해당 이메일은 그의 휴대전화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성은 레이놀즈가 자신을 수차례 성추행했으며,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적 언어를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나는 동의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다.
TMU는 조사를 인지한 뒤 레이놀즈를 직무정지시켰고 결국 해고했다. 학교는 보도자료를 통해 “레이놀즈 박사의 행동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비윤리적이고 조작적이었다”며 “성적 비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졸업생 일부는 대학이 이전부터 문제를 인지하고도 방치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2019년 이미 50여 명의 여성이 레이놀즈의 행태에 대해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다.
피해자의 변호사 마르시아 샤인(Marcia Shein)은 성명을 통해 “의뢰인은 매우 용감하게 진실을 밝혔다. 그녀 덕분에 다른 피해자들도 입을 열고 있다”며 “TMU는 지금이라도 리더십을 쇄신하고, 진정한 영적 회복의 단계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화이트카운티 검찰은 1차 수사 종료 후 기소를 하지 않았지만 최근 제프 랭글리(Jeff Langley) 지방검사가 사건을 다시 열고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 중이다.
랭글리 검사는 “강간, 성폭행, 성추행, 수사기관에 대한 허위진술 등 다양한 범죄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교수이자 목회자라는 그의 역할에 대한 끔찍한 배신”이라고 밝혔다.
WSB-TV 측은 레이놀즈 박사에게 해명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